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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이만나는것

[헤어짐을 듣는 사람]_헤어질 때 이것 만큼은 알아주세요.

  갑작스러운 이별이든, 예견된 이별이든 이것 하나 꼭 생각해주세요.

 

 

  일단 받아들이세요. 연애는 어느 한쪽이 손을 놓아버리면, 내가 받아들이던 말던 이미 끝난 사이입니다. 받아들이고 나서 정리를 하거나 재회를 생각하거나로 방향을 잡아야 해요. 대화로 풀릴 가벼운 헤어짐의 통보가 아니라면 마음 아프더라도 그 날만큼은 담담히 뒤돌아서세요.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모습 보이지 마요. 하루만 참아요.

 

 

  그런데 뒤돌아 서더라도 똑 부러지게 행동해요. 그 사람이 말한 헤어지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요.

당신이 앞으로 하게 될 연애를 위해서, 아님 혹시나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을 때를 위해서. 그리고 그 이별의 이유가 납득하기 힘들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정확하게 반박하고 반박하더라도 뒤돌아서세요. 반박은 그 사람을 붙잡기 위한 용도가 아니에요. 그 사람의 기억 속에 당신이 문제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 남겨두지 마세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만난 기간보다도 헤어진 기간이 오래되었는데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질 때 저를 나무라는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 섰어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다시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어요. 그 사람에게 저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헤어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남아있으니까요. 당연히 저랑 만날 생각은 문제점이 생각나 고민되고 재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겠죠. 아직도 헷갈려요. 제가 그 사람을 그리워 하는게 정말 그 사람이 아직도 좋아서인지, 아니면 헤어진 이유에 대하여 오해를 풀지 못한 게 억울해서 풀어내고 싶은 건지.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별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마음이 아파 말을 이어갈 수 없더라도 끝까지 명확하게 풀어내야 이별에 아파하는 시간이 짧아져요. 

 

 

  우리 힘들어하지 맙시다. 말처럼 되지 않는다는거 잘 알지만, 정신 차리고 할 수 있는 것 까지 다 한 다음에 후회하고 부끄러워해도 돼요. 할 수 있는 것 다 하고 나면 해탈해서 헛웃음 나고 이별, 사랑의 끝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지금도 힘들어하는 게 맞겠죠, 아마 저는 그 끝을 보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만간 그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을까요..? 사랑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게 제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