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헤어지는 일이 일상다반사라 하더라도
나이가 한 살 두 살 늘어도 헤어지는 일은 왜 쉽지가 않을까요.
진심을 다해서 마음을 준 사랑은 더 힘듭니다.
헤어지는 일은 사랑의 마무리로서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별까지 사랑의 과정, 이별이 깔끔히 해소되어야 사랑이 끝납니다.
사랑을 잘 끝내기 위해서 우리는 이별할 때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별을 고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언질을 주세요.
'너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 '우리 관계에 대해 고민이 있어.'
그리고 일관적인 태도를 갖추어 주세요. 이별을 고민 중이더라도 어느 날은 기분이 좋다고 상대방에게 달갑게 대하지 마요. 일관성을 갖추어주세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지자 하려고요? 상대방이 이별에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헤어지는 이유는 명확하게, 하지만 상처 받지 않게 강도를 조절해주세요.
어떤 식으로든 상처가 되지는 않겠죠. 헤어짐을 통보받는 사람은 그 자체로 하늘이 무너지기도 하고 자존감이 흔들릴 수 있어요. 그럴 때 더욱 상대방을 지적하는 태도, 누가 봐도 잘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대방의 특성(성격, 외모, 행동적, 직업, 인간관계 등)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식의 표현은 약해진 사람을 더욱 흔들게 돼요. 본인에게 문제가 있어서 헤어진다고 생각하게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부족했던 게 아니라 당신과 맞지 않아서일 뿐입니다. 헤어짐이라는 상처에 자기 스스로가 작아지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진다고 보면 돼요.
물론, 이해는 돼요. 왜 그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했을까...
상대방이 깔끔하게 정리해주기를 바랐겠죠? 그게 사랑을 정리해야 하는 상대방에게도 도움은 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상처되는 말은 하지 마요. 그리고 앞으로 볼일 없는 사이 될 건데 마지막으로 이해할 수 있게 두 번 세 번 말해주는 게 뭐 그리 어려워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상처 받지 않게 납득시켜주세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얼굴 보고 얘기해요. 만나서 이별을 말할 생각 하니 머리 아프죠?
직접 만나면 말을 잘 못할 거 같아서, 횡설수설할까 봐, 어차피 헤어질 건데 더 봐서 뭐하나 이런 생각 들어요? 그러지 마요. 하루 이틀 만난 사이 아니잖아요. 얼굴 보고 말해줘요. 당신은 그냥 전화나 문자로 헤어지자 말하고 끝이겠지만, 통보받은 사람은 당신을 미워하고 싶어도 헤어지자고 말하는 미운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 그저께의 사랑스럽고 멋있었던 당신의 모습밖에 기억에 없어요. 당신을 잊기가 힘들어요.
이별을 고하는게 힘들죠?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 힘들어요.
그거 하나 알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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